사람들은 강영우 박사님이 장애인으로서 미 백악관 차관보에 올랐다는 사실을 가지고 이 분을 존경한다. 철저하게 세상적인 시각이며 정작 본인은 거부하는 평가이기도 하다.
지금도 기억하는 강영우 박사님이 한국에 다녀가실 때 공항에서 기자들이 물었던 질문과 박사님의 고쳐주신 부분이 마음에 남는다. 그때 기자는 "장애자로서 한인으로서는 백악관 최고위직에 오른 것은 인간승리 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때 박사님은 정색을 하시고는 그것은 "하나님의 승리입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이 너무 소중한 믿음의 발언은 잠시 언급된 걸로 지나가 버렸고 그 이후로 사단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사단의 눈으로 사람의 성공을 바라보는 기자들은 다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 분이 몇달전에 말 그대로 "소천(하늘에서 부르심)"하셔서 하나님께로 돌아갔다.
그 분은 암에서 걸려 몇달 정도 생명이 남아있는 기간을 자기가 아끼고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고백하는 편지를 쓰는데 사용하셨다.
그 분이 편지를 썼다는 것이 나에게 감명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의 행동으로 드러나는 참된 믿음이 나의 마음을 흔드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호들갑떨며 대단하게 포장하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 어쩌고 저쩌고" 이런 종류가 아닌, 진짜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당연한 것을 바탕에 두고 "그 다음" 행동을 하고 계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 "심장마비처럼 갑자기 가는 것이 아니라 편지쓸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조용하지만 믿음없이는 절대 흉내낼수 없는 믿음의 고백과 감사를 하셨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말씀에 나오는 많은 선지자나 "참으로" 하나님을 믿고 그것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것을 먼나라 이야기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많다. 도리어 "참으로" 믿게 되면 생겨나는 당연한 행동을 목표로 삼거나, 혹은 그곳에 도달하려고 발버둥치는 경우가 많다.
교회가 (세상의 성공이 아닌) 예수님을 섬기는 것, 목사가 깨끗한 삶을 살아가는 것, 신자가 예수님을 나누는 것 ... 이런 것은 목표가 아니라 우리가 하루에 밥 세끼 먹고 자는 것과도 같이 당연한 것인데...
"하향 평준화"라는 용어가 생각난다. 세상의 많은 교회다니는 사람들이 냄비속의 개구리처럼 서서히 세상향락의 뜨뜻한 물에 삶겨져서 죽어간다 해도 나는 주님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강영우 박사님이라는 예수 믿는 사람의 당연한 방식으로 담대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분이 드물게 느껴지는 세상이 많이 아쉬울 뿐이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요한복음 14장]
강영우 박사님은 내가 "박사님"이라는 세상의 호칭을 붙이는 걸 아마 싫어하지 싶다. 참된 믿음의 선배로부터 배울점이 많다.
그 분이 인터뷰에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을 적는다.
"진정한 성공은 천국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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