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5일 화요일

여행 단상

여행 단상

결혼 후 22 년만에 처음으로 비싼 여행을 왔습니다. 10년 되면 가줄께요, 20년 되면 가줄께요, 바빠서 헛된 약속들만 하며 살아왔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커서 엄마 편을 들어 결국은 이루고 말았습니다.

여행지에서 아침을 먹는데 어떤 젊은 청년을 보았습니다. 외모가 백인과 한국을 어느 정도 절묘하게 닮아서 부모를 통한 혼혈이시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 부인은 흑인이셨는데 조용한 여자 분이었습니다.  겸손함이 얼굴에서 읽혀졌습니다.

아이들 둘이  있는데들은 참으로 귀엽더군요.

머리는 흑인처럼 바글바글 했고 그 눈은 건너편에 앉은 할머니 눈이었습니다.  몸집은 여느 흑인처럼 운동을 잘하게 생긴 서너 살 정도의 귀여운 아이였고, 아빠와 서로를 사랑하는 사랑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할머니는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앉아서 우리 옛적 60 년대 할머니 와도 같이 식탁을 치우고 계셨습니다.

할아버지는 가수 윤수일 처럼 잘 생긴 백인 할아버지 였습니다.

아 생각해 봤습니다. 이 분들이 오늘 여기 올때까지 얼마나 많은 서로 다른 점을 당황하며, 싸우며, 이해하며, 감사하며, 감싸주며, 삼키며 왔을까요

사람들 사이에서 조금은 위축된듯 보였지만 서로 간에 아끼고 하나님의 가정을 이루며, 새가 하나님 시키신데로 하늘을 날듯, 이 분들도 무의식적으로라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생육하고 번성하려 애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세상에 모든 가정의 멤버들이, 마치 동물들이 서로 물어 죽이고 혼자 따로 광야를 헤매는 것처럼 행하지 않고, 하나님 주신 여러 종류의 가정 울타리안에서 몸부림 치고 있는 모습들을 묵상해 봤습니다.

일전에, 어떤 천국 갔다 오신 분의 간증에서, 하나님이 그 분께 물으셨다는 질문 "서로 사랑하는 것을 배웠느냐"고 물으신 질문이 생각났습니다.

예수님의 그 사랑으로, 인류의 모든 새까만 죄악을 회개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고 또 내 옆에 붙여주신 사람들을 애써 사랑하고 조금이라도 더 나아가서 그 바깥에 있는 사람도 사랑하고 싶습니다.

예수님이 빨리 오셔서 세상에 모든 사랑을 가로막는 것들을 멸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주셨으면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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