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28일 목요일
예수님의 모습
한번은 전도하다가 퇴짜를 맞고 낙심해서 예수님에게 불공평하다는 불만같은 기도를 드린 적이 있다. 베드로와는 수년을 함께 지내셨고 바울에게도 직접 그 음성을 들려주시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들과 같이 직접 예수님을 대하지 않고 말씀을 통해 만나니 너무 불공평합니다 ...
그런 유치한 기도를 하다가 잠이 들었다. 그런데 꿈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린 모습이 생생히 보이는 게 아닌가? 나는 그 꿈속에서 뛸듯이 기뻐했다. 그 십자가는 마치 카메라의 줌인과도 같이 나에게 더 가까운 예수님의 모습, 그 중에서 그 얼굴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그 모습은 마치 붉은 색 페인트 깡통을 머리에 뒤집어 쓴것과 흡사했다. 피가 너무 흘러 겨우 눈을 뜨고 계셨다. 조금전 까지만 해도 기뻐하던 나는 울었다. 예수님 이런 식으로 나를 구원하셨군요.
그런데 꿈에서 십자가를 처음보고 왜 뛸듯이 기뻐했는 줄 아는가? 놀랍게도 이런 생각때문이었다. "이제 나도 드디어 히트치는 구나! 사람들 모아놓고 간증도 하고 자랑도 하고 그래야지!" 이것 때문이었다. 그 짧은 시간조차도 ... 도대체 나의 어떤 부분이 이렇게 하는 걸까?
나중에 깨달았지만 나의 한 부분이 아니라 전체였다. 그런 날 위해 하나님은 이 땅에 오셔서 날 대신 십자가에 올라가시고 눈을 뜨지 못할 지경까지 피를 흘리신 것이다. 이런 나를 위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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