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8일 월요일

생각의 지평

대단한 과학자적 기질을 타고난 우리 예나가 나에게 물었다. 아빠 아랫집 개주인을 Report언제 할거야? 이 질문은 아래집에 사는 개와 주인때문에 있었던 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사람들에게 잘 공격하는, 다행히 요크셔 테리어 계통의 아주 작은 개가 있는데, 한번은 갑자기 예나앞에 나타나서 짖는 바람에 예나가 무척 놀란 적이 있다.

이때 내가 그 주인에게 이 개가 나에게도 이렇게 행동했고 나의 딸에게도 이런 식으로 달려들었는데, 한번만 더(3번) 우리에게 이러면 Report하겠다고 화나서 한말을 예나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내가 한 말이 실행에 옮겨질 거라고 생각하는 논리적인인 예나에게, 그 개주인이 개를 얼마나 사랑하겠느냐, 그런데 내가 리포트해서 개가 주인과 헤어지게 되면 얼마나 슬프겠느냐, 그러면 아빠는 왜 행하지도 못할 말을 했느냐, 다행히도 개주인은 내가 이야기한 이후로 개 목에 줄을 채우고 사람이 없을 이른 아침이나 밤에 굉장히 조심스럽게 산책을 시키니 얼마나 다행이냐 ... 이것으로 나는 만족하고 처음부터 그럴려고 그랬다, 너도 개주인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는 것을 설명해야 겠다.

7살인 우리 예나가, 오늘아침에는 혼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학교갈 준비를 다했다. 갑자기 어른스러워진 예나가 생각의 지평이 넓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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